홍대/연남동 닭껍질 튀김/포테이토 힙한 피자 맛집 "랫댓"

닭껍질 튀김/ 갈릭 포테이토 피자
"RATTHAT"

1차 파롤앤랑그에 이어
랫댓으로 넘어왔다.
이 두 곳의 거리는 멀지 않다. 5분-10분 정도
오는 길에 랜디스의 유혹을 떨쳐내고
피자를 먹고도 배가 고프면 랜디스를 포장하기로 했다.
정말 먹부림이 넘쳐나는 내 친구들을 둬서 너무 즐겁다.

친구 중 한 명이 추천해서 온 랫댓
닭껍질튀김 피자가 유명하다고 했다.
기름진 걸 피하고 식단 조절 중이어서 먹어도 되나 했지만
내 위가 원한다는데 조져야지~.~
후기를 보니 인생 맛집이라고도 하고,
닭껍질튀김이 좀 변했다고도 하고
많은 리뷰가 있어서 더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먹어봐야 아는 거니까!

4시 되기 전에 방문한 랫댓에는
사람들이 나름 꽉 차 있었다.
점심시간도 저녁 시간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인데,

1-2개의 테이블 빼고는 빼곡했다.
랫댓 특유의 힙하고 어두운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군데군데 포스터도 많이 붙어 있었다.
아쉽게도 화장실은 외부에 있어 차가운 변기를 견뎌내야 했지만.
평소에는 대기가 있나 보다. 테이블링도 내부에 있었다.

영업시간
오후 1시 - 10시

2층에 있었고, 알바분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배부를까 봐 조각 피자를 먹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했는데,
조각으로는 판매를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파롤앤랑그를 포장해 와서 우리는 빈속이었다.
그러니 한 판 시켜야지! 하프 앤 하프로!

[피자 메뉴 LIST_13인치]
체다 치즈 피자
페퍼로니 피자
할라피뇨 페퍼로니 NEW
베이컨 체다 치즈 피자
갈릭 포테이토 피자 BEST
닭껍질 피자 BEST
(HALF / HALF 가능 , 4 가지맛 피자 가능)

당연히, 갈릭포테이토와 닭껍질을 주문했다.
술 안 마시고 닥터페퍼 체리코크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들의 의아해하는 눈빛에 레드락 두 잔, 데드락 한 잔을 시켰다.
레드락이 뭔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생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흑맥이라고도 하셨는데,
막상 나온 맥주를 보니 흑맥은 아니었다. 뭐지...?
데드락은 레드락에 럼 한 샷 추가된 맥주! 더 독하겠지ㅜ

매장 내부 테이블은 10개 정도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 2인석이 많았고, 3인, 4인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난 창가자리가 제일 좋아!!

접시가 인스타 감정 재질이었다.
우리 집에 가져가서 케이크 접시로 쓰고 싶은 느낌.
그런데 군데군데 페인팅이 벗겨진 게 보였다. 급 구매욕구가 사라졌다.

닭껍질 피자의 비주얼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닭껍질이 풍성하게 들어 찬 개성 넘치는 자태를 기대했는데,
많이 넣어주는 게 아까웠나.. 이게 정량인가???!?
오히려 갈릭포테이토가 사진 찍기도 전에 너무 주워 먹고 싶게 생겨
나도 모르게 사진 찍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포크로 찍어먹었다. 힣

레드락 맥주는 그냥 생맥 맛, 원래 여유 있는 날 즐겁게
피자에 맥주 한 잔 하면 그냥 기분이 조크등여+_+

닭껍질 피자의 맛은 두굳두구!!!
닭껍질이 엄청나게 바삭하지도 않았고,
바삭하다가 눅진한 맛이었다. 비린내가 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맛있지도 않았다.
그냥 닭껍질이 위에 올라가 있구나.. 하는 정도?
갈릭포테이토는 맛있다. 그냥 맛있다. 이게 시그니처네
소스가 다했다. 감자는 왜 피자 위에 올라가도 맛있어서
칼로리를 두 배로 섭취하게 만드는 걸까 정말류ㅠ

조금 느끼해서 그런지 피클을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우린 해냈다. 역시나.
마지막에 닭껍질피자 한 조각을 남길까 속으로 혼자 고민했는데
먹다 보니 또 이 맛에 중독되는 것도 같았다.
난 그냥 닭껍질 아니, 닭을 미친 듯이 좋아하나 보다.
테이블에 레드페퍼와 핫소스, 치즈가루가 있었는데
저 치즈가루가 요물이다. 그냥 파마산이 아니라 고소하면서 더 맛있는 치즈가루였다.
피자에 있는 부드러운 치즈와 만나서 치즈가루를 위 사진처럼 왕창 뿌려먹으면
정말 맛있다. 저 치즈가루 먹으러 다시 방문할 정도..

랫댓=치즈가루=갈릭포테이토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