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수술 3주 차 후기 / 이게 부작용인가?
불편하다.
그 이유는 부종이 하나 더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가끔 후기에서 치질 수술 후 부종이 여러 개 더 생겨서 수술 전보다 더 불편하다는 글을 봤었다.
그 일이 나에게 생겨버린 것이다.
수술 2주차가 지나고 일주일에 소주 반 병씩 3일이나 마셨다. 음식도 따로 조절하지 않고 고기 위주로 먹었다. 식이섬유는 나와 멀어져 버렸다. 그래서인지 3일간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항문이 예민해지지는 않을텐데, 새벽에 수술부위가 너무 간지러워 잠을 깬 적을 있다. 정말 긁지 않으면 답답해 미칠 것 같은 간지러움이었다. 나는 당연히 상처가 아물면서 잘 낫는 중인 줄 알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혹시 필라테스를 해서 항문에 자극이 갔던 것일까? 부종이 한 개 더 생기던 날, 운동을 하는데 살짝 불편했다. 다리를 벌린 자세를 할 때도 항문에 뭔가 튀어나온 느낌이 들어 걸리적거렸다. 그러다가 그날 저녁 변을 본 후, 그 느낌은 심해졌고 자는 동안 나는 수술 후 2번째 고통에 직면했다. 부종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서 밤새 불편했다. 앉는 것도 평소랑 다르게 불편하다. 무언가 이전보다 크게 튀어나온듯한 느낌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좌욕을 했다. 다행히 한 개 더 생긴 부종은 이전 것보다 조금 작았다. 그렇지만 내심 걱정되었다. 항문이 예민해질 때마다 부종이 한 개씩 늘어가는 것은 아닐지..
# 2. 병원 전화 문의
부종이 사라지기는 할까? 수술한지 벌써 3주인데, 처음부터 생겼던 부종의 크기는 그대로다. 아주 미세하게 작아진 것 같지만 크게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다.
어떤 사람이 치질 수술은 30분의 간단한 수술이지만, 그 후 3개월 이상동안 관리를 해줘야 하는 귀찮은 수술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맞나 보다. 왜 나는 이렇게 안일했을까. 부종이 2개가 되어버려서 다시 내 관심사는 온통 항문에 집중되어 있고 핸드폰을 집어서도 관련 검색만 주구장창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병원에 진료를 하러 갈까 싶어서 전화로 문의를 했다. 간호사 선생님께 부종이 갑자기 하나 더 생겼는데, 염증약을 받으러 가야할지 물었다. 간호사 선생님은 이전과 똑같았다. 항문의 상태에 따라 부종은 생길 수도 없어지기도 한다고. 좌욕이 최고니까 좌욕 많이 해보고 정 불편하면 들르라고 하셨다. 치질 약을 바르는 것도 좋지만, 그렇다고 부종이 빠르게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했다. 병원 방문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니 일단 좌욕을 열심히 해봐야겠다. 제발 부종만 없어지길... 바라고 바라는데 이루어질 수 있을까.
# 3. 식단 조절 다시 시작
다시 식단을 조절해보려고 한다.
고구마로 식이섬유와 탄수화물을 대신하고, 요즘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마녀수프도 끓여보았다.
양배추, 토마토, 당근, 감자, 버섯, 고기류 등을 넣고 수프처럼 끓여낸다.
카레가루를 살짝 넣어 비린 맛을 제거한다. 카레를 좋아하는 내게 비슷하게 먹을 수 있는 대체제와도 같다.
커피도 한 잔만 딱 마시고, 술을 조금 멀리해봐야겠다.
부종이 줄어들 때까지 좌욕은 게을리하지 않고 정말 ...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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