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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치질 치핵 3-4기 수술 자세한 후기6 / 서울항맥의과의원 / 도봉구항문외과 / 당일수술 당일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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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주 차 이후 후기

벌써 치질 수술한지 거의 2개월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변을 볼 때는 아무렇지 않지만, 가끔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은 날은 변비같이 똥이 뭉쳐있는 느낌이 있어서 항문 안쪽이 따가울 때도 있다. 그럴 땐 변비약을 한 알 먹거나 유산균, 양배추를 충분히 섭취해 준다. 다음 변을 볼 때라도 스무스하게 배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말 유산균의 중요성을 느꼈던 것이, 유산균을 매일 먹지 않으면 나는 매일 변을 보지 않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유산균 섭취를 꾸준히 해야함을 깨달았다.

또한 내가 숙변을 제거하는데 정말 탁월한 레시피를 찾았다. 해독주스가 한 때 유행하여 이런 저런 레시피로 많이 만들어 먹어보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숙변 제거라고 할 정도의 큰 영향이 없었다. 양배추와 당근, 토마토 등 여러 가지를 해서 먹기도 귀찮았다. 저번에 삶아놓은 양배추가 있길래, 손바닥만 한 크기로 6-7장과 토마토 큰 거 두 개를 갈아서 아침 공복에 먹은 적이 있다. 그날 나는 모든 숙변을 제거할 수 있었다. 변비약을 같이 먹어서인지 배변량이 어마어마했다. 그 이후 배가 너무 고파서 힘들기도 했다. 그 이후 나는 토마토와 양배추만 간단하게 갈아서 아침에 간식으로 먹고 있다.

 

# 2. 항문부종? 경과

모두가 항문부종이 어떻게 됐는지 가장 궁금해할 것이다. 나도 매일 내 부종의 상태가 궁금해서 좌욕을 하며 만져봤었다.

 

그러나 요즘은 포기 상태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전처럼 좌욕을 하루에 세 번 이상씩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루에 두 번정도 아침저녁으로 좌욕을 한다. 그럼에도 가끔 변비가 와서 정상적으로 변을 누지 못한 경우에는 항문 안쪽이 쓰라리기도 하며 부종이 거슬리는 느낌이 있다. 물론 항문부종이 자극을 받아 다시 커져서 그런 거겠지만, 완전 처음보다는 부종의 크기가 줄고 있기는 하다.

 

좌욕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만져봤을 때 많이 줄어 있으면 정말 다 들어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대변을 본 이후에는 크기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 같기도 해서 긴가민가하다. 치핵 수술을 받은 다른 사람들이 남긴 후기에서도 포기하고 사는 것 같았는데, 나도 그렇게 되는 건가 싶다. 우선은 의사 선생님께서 2개월을 지켜보고 항문꼬리가 남은 건지 부종이 그대로 있는 건지를 확실히 하자고 하셨으니 기다려보기로 한다.

 

항문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식단 조절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 수술하고서도 몇 개월은 계속 신경 써줘야 하는 굉장히 예민한 부위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지금은 부종이 두 개가 항문 주위에 달려 있어 변을 보고 나서도 물로 씻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하다. 이 부종이 어느 날 조용히 사라져 버린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계속 남아있는다면 치질수술 하기 전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종종 한다. 그땐 튀어나온 것이 지금의 부종보다 작았던 것 같기에. 사람의 기억은 왜곡되기 때문에 본인 편한 대로만 기억하는 것 같다.

 

부종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열심히 관리하고 다시 돌아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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